매일 경제신문 (2023.10.24 - 민간아파트는 LH처럼 '철근누락' 없었다)

 

민간아파트는 LH처럼 '철근누락' 없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가운데 전단보강근(철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 2곳이 추가 확인되면서 LH철근 누락 아파트는 총 23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국토교통부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아파트 378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부실시공 단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H발주 현장의 부실시공 원인은 민간 아파트의 공법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LH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재래식 공법을 쓰기 때문에 시공상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LH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건축물에서 문제가 발생한만큼 앞으로 라멘식(기둥+보) 구조로 설계를 점차 전환할 계획입니다. 

 

💡 라멘식 구조

'테두리' 혹은 '틀'이라는 독일어(Rahmen)에서 따온 용어로 수지그이 기둥과 수평의 보로 구성된 골조가 슬래브와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원리입니다. 

 

이와 다른 벽식 구조, 무량판 구조는 벽과 슬래브로 구성되어있어 벽 자체가 건물의 하중을 지지합니다. 우리나라 아파트의 대부분은 벽식 구조인데 벽을 통해 소음이 흐르기 때문에 층간 소음에 약하고 내력벽을 철거하기 어려운 특성상 내부 구조를 세대별로 자유로이 구성하기가 어렵습니다. 

 

 

➰ 의견 및 적용할 점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의 충격이 여전한데, LH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에서 철근이 누락된 곳이 2곳이나 늘어났다고 하니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네요. 반면에 민간아파트는 철근 누락이 전혀없었고요. 

 

LH에서만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이 비용절감을 위해 재래식으로 사용한 것과 관리감독을 LH자체적으로 선정해서 하다보니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어요. 금융권에서의 사고도 관리감독의 소홀함이 많이 드러나는데, 자체점검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라멘구조와 무량판 구조의 차이도 알아보았는데, 라멘 구조로 전환하게 되면 이것도 집값에 영향을 줄 것 같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